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의 서비스 영역을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운영체제로 확대했다.
MS는 윈도10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개별기능을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쪼개 내놓는 전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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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 개인비서 '코타나'. |
마이크로소프트는 10일 애플과 구글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코타나를 출시했다.
코타나는 MS가 윈도8부터 적용한 음성인식 개인비서 서비스다. 애플의 ‘시리’와 구글의 ‘구글나우’ 등과 유사한 서비스다.
코타나 이용자가 주식과 교통, 날씨, 스포츠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질문하면 코타나는 이를 인식해 문자화된 정보로 전달해준다.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코타나는 윈도10 버전과 비교했을 때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
이는 MS가 8월부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코타나가 다른 운영체제에서 잘 작동되는지 여부를 비밀리에 테스트할 정도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코타나는 당초 MS가 지난 7월 출시한 윈도10에 독점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였다. MS가 코타나를 윈도10의 핵심기능 가운데 하나로 보고 기존 버전보다 기능을 향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티아 나델라 CEO가 윈도10 전략의 핵심을 보급 확대에 맞추면서 코타나를 별개 앱으로 분리한 것으로 보인다.
나델라는 “글로벌 10억 개 기기에 윈도10을 심겠다”고 자신하고 있는데 윈도10 완성품 만으로 이를 달성하기란 사실상 힘들다.
이 때문에 MS가 코타나 외에도 윈도10에 탑재된 여러 기능을 별도의 앱으로 쪼개 출시할 것을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10의 개별 기능을 분리해도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등으로 이를 연결할 수 있다"며 "코타나와 같은 윈도10 기반 앱을 최대한 확산하는 것이 곧 윈도10 보급을 늘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