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소재사업의 가치사슬을 완성하는데 속도를 낸다.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 흑연 등 2차전지 핵심원료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2차전지소재사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2차전지산업의 가치사슬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와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 음극재,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2차전지소재회사, 이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원료를 가공, 공급하는 2차전지소재 원료공급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을 추진하고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을 연계해 2차전지소재사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친환경 니켈 제련사업은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해 친환경 제련방식을 마련한다.
흑연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가 아프리카나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을 세웠다.
리튬 원료는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호의 매장량이 인수했을 때 알려졌던 것보다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회사인 몽고메리에 따르면 포스코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는 1350만 톤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천만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리튬량이다.
리튬 농도도 평균 1리터에 921mg로 조사돼 현재 세계 염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 농도는 염수 1 리터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을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2030년에 2차전지소재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20%, 연매출 23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11월 2차전지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