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남 하동군과 공동주택용지 개발 및 귀농귀촌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는 30일 하동군과 농촌지역 인구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귀농귀촌 주택단지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협약은 농촌지역에 질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해 도시지역 은퇴세대와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정착지를 마련하는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2월 의성·구례군과 맺은 업무협약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하동군과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패키지형 귀농귀촌 주택개발리츠는 건설사·금융사 컨소시엄 등 민간사업자가 설립한 리츠(REITs)를 통해 토지주택공사의 공동주택용지와 지방자치단체 귀농귀촌주택용지를 매입해 주택을 건설한 뒤 공동주택용지는 분양하고 귀농귀촌용지는 임대 후 분양하는 구조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협약에 따라 토지주택공사는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공모, 리츠 설립 지원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하며 하동군은 사업부지 확보, 인허가, 기반시설 및 이주자 정착 지원업무를 맡는다.
토지주택공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동군의 사업대상지는 대하소설 '토지' 속에 등장하는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 등 자연·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고 형제봉 등산로 입구와 접한 지리산 끝자락에 위치해 귀농귀촌 주택단지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성용 한국토지주택공사 균형발전본부장은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도 소멸위기에 처한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지역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국토의 건전한 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