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레드소재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전기차(EV)배터리에 쓰이는 전지박부문 성장이 기대된다.
▲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두산솔루스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4만6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했다.
두산솔루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일 4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두산솔루스가 4분기에도 동박부문은 부진하겠지만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부문은 고급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또 두산솔루스는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전지박 공장 증설과 제품 양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두산솔루스는 동박과 전지박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10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됐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3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4% 줄어드는 것이다.
두산솔루스는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화웨이 주문 감소, 중국 5G 투자 지연 등으로 동박사업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올레드소재사업부문은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는 올레드TV소재 채택을 통한 추가 매출도 기대된다.
두산솔루스는 무엇보다 헝가리 전지박 공장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확충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현재 헝가리에 1만 톤 규모의 전지박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2022년에는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을 2만5천 톤, 2025년에는 7만5천 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솔루스 주가는 최근 동박부문 실적 둔화에도 헝가리 전지박 공장 증설계획 발표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두산솔루스는 유럽에서 유일한 전지박 제조라인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