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해 내수에서 판매량 12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19년 만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레저용 차량(RV)과 신차 판매 호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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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내수에서 현대차는 63만 2061대, 기아차는 47만417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를 합치면 11월까지 110만6231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내수에서 '현대차 70만대, 기아차 50만대' 판매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10월에 6만7807대, 11월에 6만5166대를 판매해 12월에도 연말특수 등을 고려하면 6만8천 여 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도 12월에 4만~5만 대를 판매해 올해 52만 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기아차 창사 이후 최초로 연간판매 50만 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내수 120만대를 넘어서게 되면 1996년에 기록한 128만 대 이후 19년 만에 기록을 세우는 셈이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데다 현대차와 기아차 12월에 판매촉진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어 120만 대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1994년부터 3년 연속으로 내수판매 120만 대를 넘겼다. 그러나 IMF 사태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글로벌 경제위기, 수입차업체의 성장 등의 상황을 맞이하면서 그 뒤로 120만 대 판매를 한번도 넘기지 못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 확대는 최근 레저용 차량의 빠른 성장과 신차 출시 효과 덕분이다.
기아차의 카니발과 쏘렌토는 올해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올해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투싼과 9월에 나온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도 잘 팔리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 기아차의 신형 K5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신차들이 판매량을 늘린 점도 한몫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친환경 신차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