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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새 회계기준 도입 앞서 재무건전성 관리 궁리 중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11-19 1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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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 건전성지표 관리에 고심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상반기에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하반기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본규모를 늘리는 데 분주하지만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4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용범</a>, 메리츠화재 새 회계기준 도입 앞서 재무건전성 관리 궁리 중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와 유상증자를 통해 늘린 자본확충 규모는 2500억 원으로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많다.

메리츠화재는 2월 1500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11월13일에는 메리츠금융지주를 통해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메리츠화재 이외에는 MG손해보험(유상증자 및 후순위채 2천억 원), 하나손해보험(유상증자 1260억 원), 롯데손해보험(후순위채 900억 원), 흥국화재(후순위채 400억 원) 등이 자본확충을 실시했다.

김용범 부회장이 자본확충에 힘을 쏟는 것은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 평가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게 된다. 보험사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보험연구원에서는 새로운 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범 부회장도 지급여력비율 관리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지급여력비율 226.7%를 보인다. 현재 금융감독원 권고치 150%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이 도입된다면 부족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메리츠화재와 달리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3분기 지급여력비율은 319.29%로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에서도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회계제도에서는 후순위채를 발행해 이전에 발행한 후순위채를 차환하는 방식으로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면 됐지만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급여력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 

김 부회장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해왔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11월 발행한 25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는 9월4일 만기가 지난 후순위채 2460억 원을 차환하는 데 쓰였다. 올해 2월 발행한 후순위채 1500억 원은 만기가 5년 미만이 된 후순위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5년 발행한 1천 억 원 규모 후순위채의 만기(2025년 9월9일)가 5년 안으로 들어섰다.

후순위채의 만기가 5년 이상이면 모든 금액이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만 5년 미만이 되면 해마다 20%씩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더욱이 후순위채는 채권발행에 따른 이자도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후순위채와 올해 2월 발행한 후순위채의 이자율은 각각 3.3%, 3.2%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운용자산 이익률이 3.8%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후순위채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김 부회장이 이번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것도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본 적정성을 관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본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리츠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계속해서 메리츠화재를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법인보험대리점에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확장적 영업정책을 폈는데 올해 들어 내실을 강화하며 메리츠화재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별도기준으로 3분기에 누적 순이익 323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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