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70선까지 밀려났다.
유럽중앙은행이 내놓은 추가 부양책에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4일 전날보다 19.67포인트(0.99%) 하락한 1974.4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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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는 4일 전날보다 19.67포인트 떨어진1974.4로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41억, 616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3579억 원을 순매도해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0.46%)와 보험(0.23%)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1.83%)과 음식료품(-1.55%), 의약품(-1.54%), 의료정밀(-1.47%), 화학(-1.39%), 유통업(-1.32%), 운수창고(-1.22%)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3일보다 2만1천 원(-1.63%) 떨어진 126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2.04%)과 삼성물산(-1.07%), 아모레퍼시피(-2.05%), 삼성SDS(-1.1%)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코웨이(3.4%)와 삼성생명(0.48%), KT&G(0.47%), SK텔레콤(0.43%)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3일보다 5포인트(-0.72%) 하락한 685.77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1억, 1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95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떨어뜨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굳혀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강하게 반영됐다”며 “외국인이 순매도를 늘리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은 3일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0.2%인 예금금리를 -0.3%로 인하했다. 또 올해 3월부터 시행한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QE)을 2016년 9월에서 오는 2017년 3월까지 총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지만 이번에 내놓은 조치는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이런 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충격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이 진정되면 외국인 수급도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