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르노삼성차 노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13일 공문을 통해 ‘일산 TS정비사업 구조변경 계획’과 관련한 사항을 영업지부 지도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 박종규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르노삼성차 노조는 회사쪽이 밝힌 계획이 일산 직영서비스사업소(TS)를 매각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르노삼성차는 2012년 사업소 10곳과 지점 6곳을 운영했는데 7년 동안 서비스지점 4곳을 줄였다.
노조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이 언론에 한국 철수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뒤에서는 서비스지점을 줄이고 있다”며 “시뇨라 사장이 얘기한 내수 점유율 5~6% 목표 의지와 관련해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고 말했다.
서비스지점 축소는 정비고객 대기시간을 늘려 결국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들에게 르노삼성차의 한국 철수라는 불안감을 품게 한다고 노조는 봤다.
노조는 “현재 상황을 종합해보면 항상 해오던 해외자본들의 ‘먹튀’ 수순이기 때문에 노조는 저항할 수밖에 없다”며 “우선 확대간부를 포함해 전국의 간부들이 나서서 각종 시위와 선전전을 병행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행동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9일 예정됐던 정기 총대의원 대회에서 쟁의 찬반투표를 포함해 앞으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세부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앞서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해 뒀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차는 일산 TS정비사업 운영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직영정비사업소에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반 직영 정비사업소보다 규모가 작은 정비사업소(TS) 중 일산 TS 운영과 관련해 향후 계획을 알린 것”이라며 “일산 TS 운영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