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들어서 5대그룹 관계자가 국회를 빈번하게 드나든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연합뉴스가 국회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국회의원회관 방문기록에 따르면 5월30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10월 중순까지 5대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모두 1490회 의원회관을 출입했다.
한 달 평균 331회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기업 관계자들이 의원회관에 상주하다시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회가 외부인 출입을 사실상 금지한 8월25일 이후에도 방문을 이어갔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출입이 487회로 가장 많았고 롯데그룹이 357회, 현대자동차그룹이 306회, SK그룹이 262회, LG그룹이 78회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SK텔레콤이 210회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124회, 삼성생명 90회, 삼성화재 61회, LG유플러스 59회, 롯데지주 42회 순서였다.
국내 양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직원들도 의원회관에 자주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190회, 카카오는 177회 의원회관을 방문했다.
의원회관은 국회의원 300명의 사무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외부인은 출입증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국회는 2019년 3월부터 의원회관 출입기록 보관기간을 열흘에서 3년으로 늘렸다. 국회가 언론에 출입기록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회사 관계자들이 어느 의원실을 방문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