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최근까지 가파르게 이어지던 미국 증시 기술주 상승세가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폭스비즈니스는 13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백신이 경제 성장세로 되돌리는 동시에 1년 가까이 이어지던 기술주의 주식시장 지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안전하고 효과 높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경제활동 재개가 가속화돼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경제회복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증시에 이런 전망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앞으로 더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11% 가까이 올랐지만 대부분 아마존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난 만큼 다른 종목 주식이 상승 기회를 잡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로센버그는 폭스비즈니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소식이 미국 증시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술주가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전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로센버그는 기술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다른 업종 주식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앞으로 수 개월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