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회사 '어피니티'가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8억 원을 투자받았다.
어피니티는 ‘스타 개발자’ 송인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어피니티에 8억 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의 자회사로 IT스타트업(신생기업)의 투자를 맡고 있다.
|
|
|
▲ 어피니티의 대표 모바일게임 '히스토리아'. |
신민균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는 “어피니티는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수 어피니티 대표가 ‘프리퀀시 역할수행게임’ 장르를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를 이끌어 낸 데 역할을 했다.
기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이 ‘화려하고 복잡한’ 부분에 집중했다면 ‘프리퀀시 역할수행게임’은 단순하고 이용자가 즐기기 쉬운 부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이 스마트폰의 가로모드로 서비스되는 것과 달리 프리퀀시 역할수행게임은 세로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단순하다.
이 장르의 장점은 '역할수행게임'이 10대~30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여성과 장년층 등도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송 대표는 이런 전략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히스토리아’를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히스토리아는 독특한 게임성을 인정받아 구글 플레이스토어 ‘글로벌 추천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게임회사 제이씨엔터테인먼트에서 대표까지 올랐다.
송 대표는 PC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과 후속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 등을 흥행시켜 2000년대 초중반 게임업계의 스타 개발자로 불리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로 ‘프리퀀시 역할수행게임’ 장르 개척에 속도를 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어피니티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어피니티는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자체적인 서비스 운영경험이 있고 독특한 개발철학을 지니고 있다”며 “독창성과 역발상 전략을 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