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LG가 거두는 지분법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LG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0일 LG 주가는 7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LG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며 “LG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 호조로 LG의 지분법이익도 급증했다”고 바라봤다.
지분법이익은 A기업이 B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물량만큼 B기업의 손익을 A기업의 이익 또는 손실로 평가받는 것을 말한다.
LG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61억 원, 영업이익 767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113.5% 각각 늘어났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이에 힘입어 LG는 3분기에 지분법이익 615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늘어났다.
반면 연결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과 레저 공사비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다른 자회사 LGCNS의 3분기 매출도 같은 기간 6.3%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 더해 LG그룹 계열사의 물량도 줄어들었다.
양 연구원은 “LG는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에 배정하는 배당성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 실적 호전까지 고려하면 올해 주당 배당금은 2200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