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가 제조와 물류혁신을 통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현대리바트의 실적 증가를 이끌어내며 안정적으로 경영을 꾸려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현대리바트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표는 물류센터와 스마트공장을 통합한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제조와 물류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모두 1395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2개 크기와 맞먹는 연면적 8만5천㎡ 규모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 중인 현대리바트의 스마트워크센터는 모두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개 층에는 스마트공장이 자리잡고 있고 4개 층에는 물류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 6월부터 물류센터 가동을 시작해 처리능력을 2.3배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창고 3개를 줄이는 등 물류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윤 대표는 스마트공장에서 소품종 대량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은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제조와 포장 및 물류공정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고 자동화 공정을 늘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윤 대표는 사전에 제품사양(스펙)이 확정되어 있고 물량이 고정되어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꾸려나가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이 완공되면 빌트인 가구와 주방제품 등을 대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며 “아울러 한 공간에서 제조와 물류를 통합해 운영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과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사업을 강화해 현대리바트의 실적을 끌어 올렸다.
윤 대표는 온라인몰의 입점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한 가구사업부문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했고 집꾸미기(홈인테리어)를 향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성과를 봤다.
현대리바트는 2020년 3분기 누적실적으로 매출 1조442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48.5% 늘었다.
윤 대표는 2020년 11월 말 현대리바트의 온라인몰을 새롭게 단장해 실적 증가 분위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가구산업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12조 원이었던 집꾸미기(홈인테리어)시장은 2023년에는 1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온라인몰을 재편하고 스마트워크센터를 완공하면 2021년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B2C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활동을 하면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제조물류역량도 강화하고 있어 2021년에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