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양돈 사료 생산량 증가로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판매하는 바이오사업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 6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CJ제일제당 주가는 3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올해 4분기부터 바이오사업부 실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급감했던 중국 돼지 사육두수가 빠르게 회복하고 사료 생산량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사료용 아미노산 매출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2020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8%, 1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전체 사료 생산량은 2020년 7월부터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10% 이상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양돈 사료 생산량은 올해 7월과 8월, 9월 각각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7%, 46%, 54% 늘어났다.
이에 따라 양돈 사료에 필수 아미노산으로 사용하는 라이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돈육 가격이 여전히 높고 양돈기업들의 생산성이 낮은 편이라 사료용 아미노산부문 호황 사이클은 장기화될 수 있다”며 “과거에도 중국 수요 호조에 따른 사료용 아미노산 가격 강세는 보통 2~3년 정도 지속됐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의 핵심사업인 가공식품사업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간편식품의 새로운 소비층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다. 취급 상품 수 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도 지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570억 원, 영업이익 3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