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의결권 자문사 ISS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의 선임 안건에 반대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회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윤순진 사외이사 선임안(3호)과 류영재 사외이사 선임안(4호) 등 2개 안건을 두고 주주들에게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1호)과
허인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2호)에는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9월29일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ISS는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절차가 체계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갖춘 반면 우리사주조합에서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은 절차를 거치지 않아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ISS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2명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안건이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이 ISS의 의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JP모건(6.4%), 싱가포르 투자청(2.47%)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KB금융지주 지분 60% 이상을 쥐고 있다.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S는 2017년과 2018년에도 KB금융지주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에 반대의견을 제시했고 노동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들은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