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환 현대일렉트릭 배전영업부문장(오른쪽)이 28일 퍼시피코에너지와 그린뉴딜사업 확장을 위한 신재생·분산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는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조동욱 퍼시피코에너지 한국법인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회사와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은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글로벌 투자개발회사 퍼시피코에너지와 ‘신재생·분산에너지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산업용 에너지저장시스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등 분야에서 사업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들의 설계와 사업성 분석, 공사 등을 담당하고 퍼시피코에너지는 자본투자 및 개발사 역할을 맡는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사업협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주요국 신재생에너지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시장은 2023년까지 연 평균 3.5GW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평균 9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퍼시피코에너지는 미국에 본사를 둔 신재생에너지 전문 투자개발회사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베트남 등에서 태양광, 해상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35억 달러(4조 원가량)를 투자한 경험이 있다.
퍼시피코는 앞서 14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서남권 육상 태양광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종환 현대일렉트릭 배전영업부문장은 “현대일렉트릭이 그동안 쌓아 온 고압기기시장에서 신뢰도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역량이 퍼시피코에너지의 글로벌 개발역량을 만나 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에너지를 넘어 송변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퍼시피코에너지와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동욱 퍼시피코에너지 한국법인장은 “이미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개발사업과 해상 풍력사업 이외에도 한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장에서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일렉트릭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