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에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합병은 지금까지 현대그린푸드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위주였다면 내년부터는 현대백화점 주도의 대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기업가치에 의미있는 변화를 낳을 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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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인수합병을 통해 유통업에서 생활소비재와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혀 투자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현대백화점의 현금흐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판교점을 비롯해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디큐브 현대백화점 등의 출점을 끝마쳤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상반기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이어 가든파이브점, 송도점을 연다.
현대백화점이 내년 상반기 중에 출점을 마치면 매출이 급증해 현금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출점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내년부터 현금흐름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연 2천억 원대이던 잉여현금흐름이 7천억 원대로 늘고 1조 원 수준이던 순현금도 2020년 4조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도 기대된다”며 “막대한 잉여현금흐름과 누적되는 순현금으로 이해관계자로부터 배당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