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며 5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지수는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으로 10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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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푸드&리빙페어'를 찾은 고객들이 시중보다 할인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9월(10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6월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약 2년 만에 99로 떨어졌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7월 100, 8월 102, 9월 103, 10월 105, 11월 106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0으로 10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2로 1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10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기판단지수는 79로 10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
경기전망지수도 89로 10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지표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4개월째 변동이 없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2.5%를 유지했다가 7월 2.6%로 상승했으나 8월에 다시 2.5%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원인으로 공공요금(55.9%)과 집세(53.7%), 공업제품(31.5%)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