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콘텐츠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대표(왼쪽),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대표. |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1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7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로 세 가지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첫 번째로 네이버의 웹툰 등 지적재산(IP)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을 들었다. 웹툰이나 소설 등 지적재산은 흥행이 어느 정도 담보되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 제작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네이버TV’ 등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콘텐츠 제작물량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된 점도 긍정적 효과로 꼽혔다.
콘텐츠 시장에 카카오TV 등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잠재적 경쟁상대였던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위협요인을 줄인 점도 스튜디오드래곤에 유리하다고 분석됐다.
CJ그룹 계열사 3곳과 네이버는 26일 6천억 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을 통해 콘텐츠 및 물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는 15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맞바꾸는데 네이버는 보유한 자사주를 스튜디오드래곤에 팔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한 뒤 네이버에 배분하기로 했다. 이 과정은 대략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6.26%를, 스튜디오드래곤은 네이버 지분 0.32%를 얻게 된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규모는 비록 0.32%에 불과하다”면서도 “네이버가 인수하는 스튜디오드래곤 신주는 1년 동안 보호예수를 받고 지분 보유는 제휴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효과를 낼 것이다”고 바라봤다.
그는 “유상증자 실시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당 순이익(EPS)은 6.3% 희석된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네이버와 제휴 시너지로 주당 순이익이 더 증가할 것이라 보고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95.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