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독감백신과 관련한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발표를 믿고 예방접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사례의 부검 및 종합적 판단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방접종과 사망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보건당국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당국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내린 결론과 발표를 신뢰해야 한다”며 “과도한 불안감으로 적기 예방접종을 놓쳐 자칫 치명률이 상당한 독감에 걸리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당국을 향해 “사망신고 사례에 신속한 검사와 투명한 결과 공개, 지난해나 외국 사례 비교 등을 통해 국민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나라들보다 방역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이점을 살려 경제회복도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재봉쇄 등 비상조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특별하고 예외적 나라가 됐다”며 “방역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조금씩 정상화하고 소비 반등을 이룰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 기회를 살려 빠른 경제회복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진작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을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소비, 외식, 관광, 공연, 전시 등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며 “국민들도 소비진작에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하면 안 된다”며 “잔뜩 움츠렸던 일상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단풍을 즐기고 경제활동에 활기를 더하더라도 방역수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진작 역시 1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전제”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