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새 자산관리 서비스인 ‘씨티 프라이어리티’를 내놓았다.
씨티 프라이어리티는 5천만~2억 원의 자산을 씨티은행에 맡긴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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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25일 서울 씨티골드 반포지점에서 열린 개점행사에서 씨티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씨티은행은 씨티 프라이어리티 고객의 투자경험과 성향 등에 맞춰 구성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자산을 관리한다.
박 행장은 최근 “자산관리 플랫폼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씨티 프라이어리티를 도입했다”며 “글로벌 은행으로서 쌓은 정보와 경험을 살려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증가시키기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2억 원 이상의 자산을 맡긴 고객만 상대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왔는데 새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이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은 2억~10억 원의 자산을 맡긴 ‘씨티골드’ 고객과 10억 원 이상 자산을 맡긴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강화했다.
씨티골드 고객에게는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을 제공하고 자산 포트폴리오도 정기적으로 진단해 준다.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고객을 상대로 전담 직원과 투자상품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전문가 집단을 붙여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행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곳의 씨티은행 지점을 자산관리에 특화된 ‘자산관리 허브센터’로 전환할 계획도 세웠다.
씨티은행은 이런 계획에 따라 25일 ‘씨티골드 반포지점’을 자산관리 허브센터로 전환했다. 씨티골드 반포지점은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한다.
박 행장은 “모든 영업점에 자산관리 전문가를 1~2명씩 배치하는 것보다 대형화된 자산관리 허브센터를 만드는 쪽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씨티은행이 자산관리 위주로 영업점 체계를 개편하기로 결정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며 “영업점 체계를 바꾼 것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