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 경쟁력 확보와 고객관계 강화를 추진한다.
차선용 SK하이닉스 D램개발담당은 26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반도체업의 특성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외부 시장 변화에 견뎌낼 힘을 갖게 된다”며 “최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TF를 구성해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은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고 외부 변수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차 담당은 원가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고객과 협력관계를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업에 변수가 다양하지만 메모리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우리가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과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의 시스템에 탑재한 제품의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평가분석하고 불량을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특히 비대면환경이 일상화되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적합한 소통방식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차 담당은 현지에 엔지니어를 파견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테스트와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담당은 SK하이닉스의 고집적 메모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2E) 제품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고집적 메모리는 품질과 수율 등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 제품 역시 품질과 성능 모두 고객의 인정을 받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오토모티브) 사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D램사업의 새 활로를 열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오랫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 담당은 “오토모티브 제품에 요구되는 품질요건은 상당히 까다롭다”며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SK하이닉스의 전체적 제품 품질과 생산체계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