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를 곧 선정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들은 고객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의 신용대출을 주요 사업모델로 내놓았다.
이 때문에 개별 컨소시엄에서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능력이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사업자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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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I-뱅크 컨소시엄 추진단장.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심사 평가위원들은 이르면 28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 3곳을 대상으로 최종 발표회를 연다.
이 발표회에는 인터파크가 주도하는 I-뱅크 컨소시엄, KT가 주도하는 K-뱅크 컨소시엄,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금융위와 평가위원들은 발표회에서 나온 사업계획 등을 심사해 12월 중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1~2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들은 모두 중간 금리의 신용대출 위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
I-뱅크 컨소시엄은 직원 수 5인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10%대 금리의 신용대출을 판매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I-뱅크 컨소시엄 주주회사 14곳은 약 100만 명의 소상공인들과 거래하고 있다.
K-뱅크 컨소시엄은 신용등급 4~7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연 4.9~15.5% 금리의 개인신용대출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20~40대 고객층에게 연 10%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들은 신용대출 평가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컨소시엄들이 소유한 빅데이터 분석능력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의 신용대출을 판매할 때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가 빅데이터”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과 안정성에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노하우도 연관되는 만큼 예비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규 I-뱅크 컨소시엄 추진단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I-뱅크 컨소시엄은 유일하게 실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모형을 만든 컨소시엄”이라며 “I-뱅크 컨소시엄은 지금이라도 당장 중금리대 신용대출을 제공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K-뱅크 컨소시엄은 주주회사들에서 보유한 연간 68억 건의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대출 신용평가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도 주주회사들에서 보유한 개인거래정보를 분석해 10등급인 신용등급 체계를 100등급까지 세분화해 신용대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