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력 건조선박인 MR탱커(순수 화물적재톤수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의 노후선박 교체수요가 늘어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3일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MR탱커는 2024년이면 글로벌 선박들 가운데 노후선박의 비중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들어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발주된 MR탱커 46척 가운데 29척을 쓸어담았다. 앞으로도 노후선박을 교체하기 위한 발주건을 대거 수주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 조선업계에는 더 이상 MR탱커 설계인력이 없어 일본 선주들도 한국 조선소를 찾고 있다”며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중국 선주들도 한국 조선소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주(18~24일) 일본 해운사 닛센해운(Nissen Kaiun)에서 MR탱커를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 수주했다.
닛센해운이 소속된 조선그룹 JMU(Japan Marine United)에서 MR탱커 건조를 담당하던 마이즈루 야드가 문을 닫아 현대미포조선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이 MR탱커를 집중수주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10월 초 기준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 82척 가운데 41척이 MR탱커다. 현대미포조선은 주력선박의 반복건조를 통해 선박 건조마진이 점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94억 원, 영업이익 85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9% 늘지만 영업이익은 7.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