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판결이 11월19일 나온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3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균주 및 영업비밀 도용에 관한 최종판결 일정을 11월6일에서 11월19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균주다툼 최종결과가 11월19일 나온다. |
국제무역위원회는 “대웅제약이 이의신청서를 제기한 데 따라 예비판결 결과를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이 작업을 마치기 위해 최종판결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무역위원회가 7월8일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기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며 10년 동안 ‘나보타’의 수입금지 명령을 권고하는 예비판결을 내리자 대웅제약은 7월20일 예비판결의 오류를 반박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제품 이름이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제조공정의 도용 여부, 균주와 제조공정의 영업비밀 여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관할권 여부, 미국 보툴리눔톡신기업 엘러간의 당사자 적격 여부, 미국 국내산업 요건 충족 여부 등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다.
국제무역위원회가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에 다소 불리한 판결을 내리면서 메디톡스의 승소를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국제무역위원회의 예비판결 재검토 결정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메디톡스는 2016년 10월부터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놓고 대웅제약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1970년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연구하던 교수가 국내에 들어온 균주를 이용해 보툴리눔톡신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2019년 2월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