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전망에 따른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만8363.66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84포인트(0.54%) 상승한 2만8363.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93포인트(0.52%) 오른 3453.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32포인트(0.19%) 높아진 1만15096.0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운증권 연구원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말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 협상은 이날도 진행됐다.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경기부양책 협상을 놓고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면 이 대화에 5초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지한 시도이며 양측 모두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이 더 큰 규모의 부양책에 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호전이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테슬라는 3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냈다. 전기차 매출 확대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주가는 0.8% 올랐다.
코카콜라와 AT&T, 다우, CSX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라스베가스샌즈(+8.42%)는 3분기 급감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마카오 지역 등에서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 했다.
이 영향으로 부킹닷컴(+5.29%), 익스피디아(+9.00%) 등 여행주, 윈리조트(+4.91%), MGM(+5.65%), 매리어트(+5.96%) 등 카지노, 리조트, 호텔업종, 카니발(+4.90%) 등 크루즈업종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GM(+4.58%)은 전기차 픽업트럭 허머의 사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포드(+4.59%) 등 자동차업종과 델타항공(+7.05%), 보잉(+3.18%) 등 항공주도 주가가 상승했다.
JP모건(+3.53%), BOA(+3.41%)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상승 지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5.13%), 코노코 필립스(+4.14%) 등 에너지업종도 추가 부양책 및 코로나19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올랐다.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8월 후반 이후 80만~90만 명에서 정체됐다가 70만 명대로 줄어든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5천 명 감소한 78만7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87만5천 명보다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