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20여 가구 안팎의 소형 프로젝트를 시범사례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지사를 설치하면 자금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지에서 업무대행사를 뽑기로 했는데 임 부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가 선정됐다.
임 부회장 동생회사는 주택분양사업에서 발생하는 순이익 20%를 보수로 받기로 했고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경비를 GS건설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임 부회장은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된다면 2023년 초에 2억 원의 보수를 처음 지급받게 되지만 처음 나가는 해외시장에서 건축과 분양이 계획대로 이익을 낼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이미 지급된 6만 달러는 외부 용역비 대납과 지난 1년4개월 동안의 경비 보상”이라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동생이 한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미국 앤하버의 미시건대학교에서 일반건축분야와 컴퓨터 자동설계분야(CAD)로 석사학위를 받았지만 주택사업 전문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일반인 보다는 조금 낫지만 그렇다고 장기간 주택분야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생이 주택분야 전문가가 아님에도 일을 맡긴 이유로는 주택분양 경험이 있고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임 부회장은 “한 두 채씩 자투리 땅에 집을 지어 분양하는 일을 하겠다고 창업을 해서 GS건설과 계약 당시에는 이미 작은 땅을 사서 주택 한 채를 지어 마케팅 중이었다”며 “여러 면에서 업무적으로 일반교포나 현지인보다는 우리 일에 적합하다고 보였다”고 말했다.
임 부회장은 동생과 관련한 의혹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놓고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임 부회장의 해명과 사과를 놓고 GS건설 내부에서는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성공보수를 20%나 보장하고 주택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 처음 진출하는 미국 주택시장을 맡겼던 결정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