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소폭 올랐다. 추가 경부양책 타결을 향한 기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 부양책 협상 마감시한을 맞아 백악관과 의회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37포인트(0.40%) 상승한 2만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37포인트(0.40%) 상승한 2만8308.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20포인트(0.47%) 오른 3443.12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61포인트(0.33%) 높아진 1만1516.49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했다.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긍정적 전망에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정부가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걸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스닥지수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경기부양책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발표한 이후 다시 상승폭을 키웠으며 대형 기술주에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경기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은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펠로시 의장이 정한 협상 마감시한이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이 합의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가야할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는 날”이라며 협상 마감시한 이후에도 협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뉴욕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 부양책 관련 소식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대선으로 갈수록 타결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모더나가 12월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을 내놓고 기업 실적이 좋았던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연례 테크라이브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의 첫 중간결과 분석은 11월에 이뤄질 것”이라며 “환자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미국 정부가 이르면 12월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고 모더나는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살펴보면 반독점 소송에 직면한 알파벳(1.38%) 주가는 관련 보도 직후 약세를 보였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윈리조트(3.98%), 델타항공(1.52%) 등의 주가는 추가 부양책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다. GM(6.75%)은 전기차 공장에 2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뒤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2.06%) 주가는 경쟁 심화 우려로 하락했다. 인텔(-2.11%) 주가는 낸드사업 매각을 발표한 뒤 하락했다.
최근 반도체 관련 업종의 M&A(인수합병)가 늘면서 다음 대상으로 마이크론(1.71%), 웨스턴디지털(1.20%) 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