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에어부산은 23일 부산 부산진구 황령산로 부산상공회의소 내 에어부산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안건'을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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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
이날 이사회는 '신형 항공기 도입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이사들이 에어부산에 기업공개 이후의 증자규모와 자금 집행계획에 대한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해 29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기업공개를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절차를 거쳐 1년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천억 원 정도를 증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어부산의 현재 자본금은 500억 원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에도 기업공개를 시도했지만 부산시와 일부 주주의 반대로 실패했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세운철강, 넥센, 동일, 비스코, 서원유통, 엔케이, 아이에스동서, 부산시 등이 출자해 2008년 10월 취항한 저비용항공사다.
에어부산은 현재 15대의 항공기로 3개 국내선, 15개 국제선 등 1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상장하면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두 번째다. 제주항공은 11월6일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