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로 전동화부품사업에서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한온시스템이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전기차정책으로 늘어난 수요에 힘입어 전동화부품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한온시스템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91억 원, 영업이익 109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것이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영업손실을 본 것과 비교하면 1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이다.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정책을 진행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온시스템의 주요 고객인 완성차회사들이 꾸준히 전기차 신차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전기차 보조금을 올해 최대 2배까지 확대하는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들도 신형 전기차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한온시스템이 직접적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장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근 완성차업계가 신형 전기차플랫폼에서 추운 날씨에 주행거리를 개선하기 위해 열펌프 시스템을 주로 채택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한온시스템이 관련 부품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와 친환경 냉매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주 확대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갖춘 점 등이 전동화부품사업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장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하반기 추가적으로 폴크스바겐에 전기차부품 공급과 현대자동차그룹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부품 2차 수주를 한다면 전동화부품사업이 투자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2021년 영업이익률은 7%, 2022년은 8%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