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18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240명의 인명사고 사상자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했다. 이들 13명 가운데 12명은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인명사고 사망자 42명 중 본사 직원은 1명에 불과했고 97.6%인 41명이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또 2018년 이후 사망사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떨어짐 6건, 감전 3건, 끼임, 화재 등으로 여전히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 의원은 “2인1조 작업, 안전장비 구비 및 위험시설물 고정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 조치들이 이행되지 않아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사고 발생 당시에만 반짝 관심을 보이고 전시행정을 했을 뿐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인식의 대전환을 바탕으로 안전한 근무환경과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철저히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