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0-10-14 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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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초고층건물 시공기술을 홍콩에 수출한다.
대우건설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 초고층 시공 변위관리 기술)'를 홍콩 고층 복합타워인 머레이로드타워 공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 대우건설이 '초고층 시공 변위관리 기술(BMC)'를 적용하는 홍콩 머레이로드타워. <대우건설>
초고층 시공 변위관리 기술은 구조물이 하중을 받아 변하는 것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 기술은 건물의 안정성을 높이면서 공사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시공 변위관리 기술이 계획부터 시공까지 단계마다 특화된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이 기술을 제공할 빌딩은 홍콩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머레이로드타워다.
머레이로드타워는 홍콩의 부동산 개발기업 헨더슨 랜드디벨롭먼트가 개발하며 지하 5층~지상 36층, 높이 190m다.
대우건설은 2019년부터 이 건물의 기울어짐 등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1차 기술용역을 수행했다.
또 2020년 4월 따낸 2차 기술용역에 따라 2023년 말까지 시공단계해석, 건축재료시험, 현장모니터링 등 업무를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시공 변위관리 기술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빌딩에 적용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기업이 독점하던 초고층 엔지니어링시장에서 독자개발한 기술을 인정받고 해외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외 유명 발주처 및 컨설턴트의 신뢰도를 확보해 앞으로 대우건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