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SK네트웍스도 현대차 이어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할까 시선 몰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0-13 17:22: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네트웍스가 렌터카사업을 기반으로 개인 대상의 중고차 소매시장에도 진출할까?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를 통해 렌터카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미 중고차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대자동차가 물꼬를 트면 뒤이어 중고차 소매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도 현대차 이어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할까 시선 몰려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13일 렌터카업계는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에 관한 정부 태도와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중고차사업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기업뿐 아니라 렌터카기업들이 사업적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SK렌터카, 롯데렌털 등 대기업의 렌터카사업 계열사들은 이미 차량렌털사업과 연계해 중고차 도매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소매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중고차 매매는 지금도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문인데 도매상 없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면 사업의 크기를 키우면서 이윤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글로벌 무역, 휴대폰 단말기 유통사업 등이 성장 한계에 부딪혀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인 SK렌터카, SK매직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자회사의 성장이 기업의 미래를 담보하고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가 최근 SK렌터카에 1천억 원 규모를 출자하면서 힘을 실은 것에서도 렌터카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 대표로 돌아온 뒤 렌털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온힘을 쏟았다. 

2018년에는 SK네트웍스 조직개편에서 모빌리티부문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으로 편입하며 차량렌털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중고차 매매는 차량렌털사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다. 

렌터카기업은 주기적으로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데 렌털서비스에 활용한 차량 자산은 중고차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렌터카기업이 보유차량을 늘려 사업을 확장할수록 중고차로 매매할 물량도 많아진다. SK렌터카는 2020년 5월 기준 운영하고 있는 렌터카가 20만1천 대에 이른다. 국내 렌터카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렌털(2만2400대)를 바짝 뒤쫓으며 사업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중고차매매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는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 등과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고객이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를 통해 중고차의 시세를 조회하고 매매까지 할 수 있는 ‘패스 자동차'를 내놓기도 했다.

SK렌터카는 현재 도매상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사이 거래) 중고차 매각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차 소매 매매사업은 하지 않는다.

다만 SK렌터카가 2019년 말 서울 강서구 중고차 매매단지에 매장을 열면서 개인 대상의 중고차 판매시장을 엿보고 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 나왔다.

SK렌터카는 당시 도매상과 장기렌털차량을 인수하려는 개인고객을 위한 것으로 B2C(소비자와 기업 사이 거래) 중고차 매매사업 진출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가 중고차시장 진출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SK렌터카의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 가능성도 떠오르자 SK렌터카 관계자는 “현대차와 같은 방식의 중고차매매사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렌털차량의 중고차 매각채널의 일부로 검토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SK렌터카는 2020년 상반기 중고차매매로 매출 1364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61.9% 늘어난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중고차매매를 통한 매출비중도 32.2%에 이른다. 

2018년과 2019년에는 SK렌터카 중고차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수준이었는데 중고차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자동차 이전등록 대수는 2007년 185만3772대에서 2017년 373만3701대로 10년 사이 2배 넘게 증대했다.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과 이전등록 대수를 비교해봐도 신규등록은 181만1천 대, 이전등록은 370만 대로 중고차 매매시장이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큰 시장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가 30조 원가량에 이른다고 파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힌다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 12·3 수습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속보]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04 표로 가결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