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과 직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6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4대 시중은행 영업소 통폐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전국 영업점 수는 2964곳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 3513곳에 이르던 4대 은행 영업점 수가 4년8개월 만에 549개 감소한 것이다.
올해 연말까지 폐점이 예정된 은행 영업점 수도 63곳에 이른다.
하나은행 영업점 수가 2015년 말 853곳에서 2020년 8월 말 610곳으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 영업점은 1022곳에서 874곳으로, 우리은행 영업점은 842곳에서 748곳으로, 신한은행 영업점은 796곳에서 732곳으로 감소했다.
배진교 의원은 "은행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인 만큼 시중은행이 이윤만을 추구해 영업점을 과도하게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축소하면 노인 등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영업점 감소에 맞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4대 시중은행 영업점 직원 수는 2015년 말 6만6865명에서 2020년 8월 말 5만9295명으로 감소했다.
배 의원은 "금융당국이 은행 영업점 축소에 따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점 폐쇄에 지역 주민 의사를 반영하도록 하고 보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