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0-06 11: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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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중국사업 본격화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누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일 “한국콜마는 6개 분기만에 제약사업을 제외한 국내사업에서 매출 증가를 이뤄 3분기 전체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314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추산대로라면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8.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 늘어나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국내사업에서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가 7월부터 중국사업을 시작하면서 중국 납품물량이 늘어 올해 3분기 매출 1502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7.8%, 634.8% 늘어난 것이다.
올해 3분기 중국 법인 합산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5.3% 늘어난 208억 원으로 파악된다.
베이징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32.5% 감소한 77억 원에 그치겠지만 우시 법인의 매출이 153.8% 증가한 13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데 힘입어 중국 법인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자회사 HK이노엔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마진이 높은 음료의 헬스앤뷰티(H&B) 매장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HK이노엔는 올해 3분기 매출 1490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17.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법인도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이 모두 부진하며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26% 줄어든 159억 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하 연구원은 “애터미가 중국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12월에는 인도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콜마의 공급물량 증가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내년 1분기와 4분기에는 베이징 법인과 우시 법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등 중국 법인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