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다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노후 승강기 교체수요 증가, 유지보수부문의 안정적 매출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오를 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4만8700원에서 4만7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목표주가는 2021년과 2022년 추정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 2만6414원에 목표주가 수익비율(PER) 1.8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직전 거래일인 9월29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리모델링시장 성장, 안정적 유지보수, 대북사업 기대 등을 고려하면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여력 확보로 투자의견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시장 성장에 따른 노후 승강기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설치된 지 15년이 넘은 노후 승강기는 24만 대로 전체 승가기의 33.9%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2분기 노후승강기 수주 2029억 원, 매출 136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와 매출이 60% 증가했다. 노후 승강기 교체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시장 점유율은 50%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분기 매출 4540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을 내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 제품판매 매출은 1년 전보다 5% 줄었지만 유지보수 매출은 7%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10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3.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6.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