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항서제약의 전략적 협력 조인식에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과 윈슈저우 항서제약 관계자가 계약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중국 제약사로부터 표적항암제 기술을 도입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중국 항서제약과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의 한국 독점판매 권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유방암,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파이로티닙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파이로티닙은 항서제약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항암효과가 탁월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다양한 암종의 치료제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올해 HER2(+)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 정식허가를 받아 중국 유방암 치료제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또 파이로티닙은 HER2 변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현저히 높은 객관적 반응률(30.0%)을 보였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3상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유일한 HER2 타깃 항암제다.
현재 아시아 항암제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항서제약은 리보세라닙(중국 이름: 아파티닙), 캄렐리주맙(면역관문억제제), 파이로티닙 등의 항암 신약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 가운데 리보세라닙의 중국판권은 항서제약이, 한국판권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그 외 글로벌판권은 에이치엘비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파이로티닙의 한국판권을 추가로 취득함으로써 에이치엘비그룹과 항서제약의 신약 협업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용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사장은 “리보세라닙에 이어 파이로티닙의 국내 판권 인수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며 “파이로티닙은 유방암을 시작으로 다양한 적응증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표적 항암제로 향후 허가용 가교시험을 신속히 진행해 유방암은 물론 폐암 치료제로 높은 가치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