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청권의 대표적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은 경기도 평택고덕에 지어질 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을 비롯해 수도권 공공주택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토지주택공사는 평택고덕 A56블록에 들어설 제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과 관련해 10월6~7일까지 사업참가의향서 접수를 진행하고 11월25일 사업계획서 제출, 12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민간사업자가 정부지원을 받는 대신 임대료 상승률을 제한하고 일정한 주거기간을 보장하는 사업형태를 말한다.
건설업계에선 평택고덕의 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수주전이 계룡건설산업과 극동건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계룡건설산업은 하반기 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 설계공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지구 설계공모는 공급 예정가격에 맞춰 적절한 설계안을 제시한 건설사에 시공권이 돌아가는 공모방식이다.
토지주택공사가 4월 내놓은 2020년 공공주택 설계공모 물량 가운데 9월 현재까지 공급되지 않은 것은 수도권에서만 2만4246세대에 이른다. 이는 대형건설사의 한해 분양 공급물량과 비슷한 규모다.
하반기 설계공모 형식으로 공급되는 공공택지는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지구, 성남 서현지구, 성남 신촌지구 등과 2기 신도시 화성 동탄2지구, 화성 향남2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에 주로 몰려있다.
이처럼 계룡건설이 수도권 공공주택 관련한 사업을 따내기 위해 고삐를 죄는 이유는 충청권 주택사업 축소 추세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한국 전체 인구 가운데 50%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기존에 대전, 세종 등 충청권에서 활동하던 계룡건설산업이 주택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진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