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중국사업 확대로 국내 유제품 시장의 침체를 헤쳐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매일유업은 국내 유제품 시장의 정체를 수출로 타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
|
▲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
오 연구원은 “매일유업이 중국 유제품 업체인 비잉메이트(Beingmate)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 분유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자회사 제로투세븐도 중국에 신규 점포를 확대해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일유업은 내년 초에 중국 유아식 점유율 3위 업체인 비잉메이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국내에서 특수분유 제품을 생산하고 비잉메이트는 중국 현지에서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합작법인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은 중국 산아제한정책이 완화돼 사실상 2자녀 출산이 허용된 상황에 맞춰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0살부터 7살 영유아를 대상으로 유아 및 아동 의류 브랜드 4개, 아기 화장품 브랜드 1개, 수입 브랜드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중국에 28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20개 여개의 매장을 추가하려 한다.
제로투세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24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69.3% 급증했다.
매일유업은 3분기에 중국으로 분유 수출이 늘고 커피음료 ‘바리스타’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3분기에 광고선전비가 줄고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