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오히려 기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세실업은 베트남 현지에서 직거래 비중을 늘리면서 내년에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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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금리를 인상하면 한세실업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세계경기가 위축되면 한세실업 같은 대형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수주가 몰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세실업은 세계 금융위기 때마다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다”고 덧붙였다. 한세실업은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8년과 2011년에 각각 10%, 13%씩 성장했다.
한세실업은 최근 베트남 지역에 현지 영업사무소를 늘리며 직거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유 연구원은 “최근 바이어들이 중계상 없이 생산업체와 직접 거래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한세실업은 베트남에 현지 영업사무소를 늘리고 있어 직거래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세실업의 베트남 영업사무소는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의 직거래 매출이 올해 8천만 달러 규모로 늘었다.
한세실업은 세계적 의류업체 ‘GAP’ ‘Old Navy’ 등과도 향후 현지 영업사무소를 통해 직접 거래를 하게 된다.
한세실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65억 원, 영업이익 59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7.1%, 영업이익은 67.0% 급증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률 11.3%를 기록하며 최초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원가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세실업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9.02%(4600원) 오른 5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