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전동화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푸조-시트로엥(PSA) 출신 파워트레인 개발자를 영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으로 푸조-시트로엥에서 파워트레인·배터리·섀시 부문 개발총괄을 지낸 알렌 라포소를 임명한다고 25일 밝혔다.
▲ 알렌 라포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담당 부사장. |
라포소 부사장은 28일부터 연구개발본부에 합류해 엔진, 변속기, 전동화 등 개발을 총괄한다.
라포소 부사장은 르노, 닛산, 푸조-시트로엥 등 완성차기업에서 30년 넘게 몸담으며 파워트레인, 전기차, 배터리 등 연구개발 관련 경력을 쌓았다.
1987년 르노에 입사한 뒤 주로 엔진 개발업무를 맡았다. 2005년 닛산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파워트레인 개발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는 르노와 닛산의 동맹 관계를 고려해 두 회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전략을 수립하는 일을 맡았다. 특히 2014년부터는 전기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기술개발 업무도 도맡아 처리했다.
2017년 푸조-시트로엥으로 이직한 뒤 전기차 프로그램 개발 및 e-모빌리티 전략 수립 등을 주도했으며 2018년 뒤로는 내연기관 및 전동화모델의 파워트레인·배터리·섀시 개발을 총괄했다.
1963년 태어나 프랑스 국립 석유엔진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스트라스부르 국립응용과학 연구소에서 에너지 및 기계공학 학위를 받았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알렌 라포소 부사장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그가 가진 전동화 분야 경험은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을 앞당기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포소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뤄온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것은 영광”이라며 “모든 열정과 노하우를 쏟아 파워트레인분야 기술개발에 기여하고 나아가 회사의 모빌리티 전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라포소 부사장의 전문성과 경험이 파워트레인분야에서 리더십을 단단히 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라포소 부사장이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배터리나 모터 등 전동화분야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현대차그룹의 플랫폼 기반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및 전동화 전략 추진에서 핵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부문에 세계 최고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연구개발본부장으로 BMW그룹 출신 비어만 사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상용개발담당에 다임러 출신의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현대디자인담당에 벤틀리 출신 이상엽 전무, 기아디자인담당에 인피니티 출신 카림 하비브 전무 등을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