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정경제3법은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하는 법안이라고 바라봤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공정경제3법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공정경제3법은 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법안”이라며 “개정안이 현행대로 통과된다고 해도 기업을 운영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공정경제3법이 반시장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기업의 불법적 행위를 용인하면서 그런 행태가 계속됐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경제성장 속에서 정부는 가급적 기업이 불법적 행위를 저지르더라도 용인하고 지나갔다”며 “모순이 축적됐지만 불법적 행태가 제거되지 않는 현실이 초래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경제3법 심의 과정 속에서 정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정이 될 것”이라며 “처음부터 안 되겠다고 하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 가능성은 거듭 일축했다.
‘최근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꾼 게 국민의당과 합당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김 위원장은 “왜 통합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정당들이 통합하고 합당했지만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와 나눈 대화내용을 소개하며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깎아내리는 듯한 말도 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안 대표에게 정치를 하려면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지만 안 대표는 나에게 ‘국회의원은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그것을 왜 하느냐’고 했다”며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는 것인가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를 내가 굳이 평가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어떤 정치적 역량을 지녔는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대선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네다섯 사람 있는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대통령선거까지 이끌 생각이 없어서 대선후보로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며 “특정인이 머릿속에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도로 '좌클릭‘하려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김 위원장은 “’중도로 이동이다‘, ’좌클릭이다‘ 이런 용어는 수용할 수 없다”며 “국민 상식에 맞게 정당을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과거 야당이 서울에서 완패한 전례가 없었는데 21대 총선에서 야당이 서울 유권자들로부터 완벽하게 무시당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지금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