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허니 시리즈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신정훈 대표는 내년 3월 허니버터칩 공장 증설이 끝나기 전에 허니 시리즈로 허니버터칩의 열풍을 이어가려고 했는데 이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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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해태제과는 올해 2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0% 성장한 반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하는데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해태제과의 성장세가 둔화한 이유는 허니버터칩을 제외한 허니통통, 허니자가비 등 허니 시리즈의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허니시리즈의 인기가 한풀 꺾인 이유로 경쟁사의 미투제품이 증가하고 소비자들도 예전만큼 허니버터 제품에 열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25, CU 등 편의점의 제과제품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3분기에 허니통통의 판매량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허니 열풍이 잦아들면서 신정훈 대표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350억 원을 투입해 허니버터칩의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는데 그전까지 허니시리즈로 허니버터칩의 수요를 대체하려고 했다.
허니버터칩은 여전히 생산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지만 총생산량이 제한돼 월 매출 75억 원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 라인을 증설하는 동안 허니통통 딸기맛, 사과맛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허니열풍을 이어가려고 공을 들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 허니 시리즈의 판매부진이 시작됐는데 내년 3월까지 허니열풍이 이어질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며 “공장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3월에는 허니 시리즈로 매출 300억 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