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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그룹 내 소그룹 SK케미칼그룹 키우기에 주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1-16 14: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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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거느린 SK케미칼 소그룹이 SK그룹 안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SKD&D는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SK케미칼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063억 원, 영업이익 25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2.9% 증가했다.
 
  최창원, SK그룹 내 소그룹 SK케미칼그룹 키우기에 주력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3분기에 순이익도 6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3.6% 늘었다.

자회사 SK가스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기준으로 보면 매출 1조670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올렸다.
 
3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유가하락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가스의 영업이익 둔화에도 SK케미칼 본사 영업이익 개선으로 SK케미칼은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실적을 냈다”며 “내년에 거둘 영업이익 1488억 원을 낼 것으로 보여 전망치를 기존보다 10%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3분기에 낸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올랐다”며 “고수익 PETG 원료가격 하락 및 자체개발한 독감백신 판매호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케미칼은 내년에도 백신사업에서 호조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훈 연구원은 “SK케미칼은 대상포진, 폐렴구균, 4가 독감백신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혈우병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철 연구원도 “SK케미칼이 내년에 프리미엄 백신을 출시할 경우 영업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D&D의 경우 3분기에 매출 611억 원, 영업이익 1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42% 증가했다.

SKD&D는 지난해 2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61억 원이나 돼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D&D는 2018년까지 수주잔고 계획이 100% 채워져 있어 앞으로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가시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SK케미칼과 SKD&D는 SK그룹에 포함돼 있지만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곳이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지분 14.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케미칼이 SK가스 지분 45.56%를 소유하고 있고 SK케미칼이 SKD&D 지분 30.97%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도 SKD&D 지분 24.00%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최 부회장이 SK케미칼 소그룹을 SK그룹에서 계열분리할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SK케미칼은 최근 보유하던 유비케어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2천억 원대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부회장도 주식 매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SK케미칼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SK케미칼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건설도 최근 대규모 수주를 하고 있다.

SK건설은 16일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연산 800만 톤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미국 KBR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이 공사를 수주했다. 전체 43억5천만 달러의 공사액 가운데 SK건설의 지분은 30%인 13억600만 달러다.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수주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SK케미칼이 지분 28.25%, 최 부회장이 4.45%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2013년 SK건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SK건설은 지난해 9월 보유하던 SKD&D지분을 SK가스에 넘겼다.

이 때문에 최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할 경우 SK건설을 포함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 최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건설 지분을 처분해 SK케미칼 지배력을 높이는데 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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