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시작으로 보유 자회사들의 상장작업이 시작되면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SK텔레콤 목표주가 2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SK텔레콤 주가는 24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들의 가치는 치소 20조 원 이상”이라며 “원스토어 기업공개(IPO)는 SK텔레콤의 기업가치에 자회사의 가치가 반영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원스토어의 기업공개를 위해 NH투자증권, KB중권, SK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원스토어는 2021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2021년 하반기 기업공개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약 1조 원 수준으로 바라봤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최 연구원은 파악했다.
원스토어가 최근 앱마켓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고 사업모델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원스토어가 하반기 대작게임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 앱마켓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글의 디지털콘텐츠에 관한 인앱 결제 의무화는 국내 주요 콘텐츠기업들의 원스토어 모시기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또 원스토어가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이북, 만화,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SK텔레콤의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의 기업공개 성과와 기대를 생각하면 원스토어의 가치도 현재의 상식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원스토어가 장기적으로 한 해 평균 점유율을 3%포인트 수준으로 높여간다면 원스토어의 시가총액은 2조 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원스토어가 기업공개 뒤 2조 원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면 SK텔레콤의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관심이 더해질 것”이라며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 가치 산출에 적용된 원스토어 가치는 겨우 2500억 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