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8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하겠지만 명품과 생활가전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확인된다”며 “면세점도 6월부터 한 달 평균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8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58.8%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7월 백화점 기존 점포의 매출이 1~2% 늘어났다.
하지만 8월과 9월에는 백화점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월 긴 장마와 9월 초순까지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타격을 받았다.
다만 같은 시기 명품과 생활가전부문 매출은 각각 30%대, 10~20%대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휴가시즌에도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 등에 힘입어 명품 중심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내면세점 매출도 나쁘지 않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코엑스점과 동대문점의 합산 기준 한 달 매출은 3분기 들어 10억~15억 원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만 해도 코엑스면세점과 동대문면세점의 한 달 합산 매출이 30억 원에서 40억 원대였는데 8월에는 약 60억 원대로 증가했다. 9월에는 75억~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재고가 확보되면서 중국 보따리상(다이고)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안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부문은 적자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면세점 3곳을 운영하고 있는 데 따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하반기에는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