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 평가 조사결과. <리얼미터> |
정부가 만 13세 이상 국민에게 2만 원씩 통신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부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모든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 평가’를 놓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58.2%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은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18.4%였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 37.8% 가운데 15.7%는 ‘매우 잘한 일’이라고 했고 22.1%는 ‘어느 정도 잘한 일’이라고 했다.
‘잘 모름’은 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는데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52%로 부정평가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0대에서 69.4%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65.4%), 30대(61.2%), 60대(60.7%)가 뒤를 이었다.
20대에서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정책에 관련한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48.4%가 ‘잘못한 일’, 45.9%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52.1%로 ‘잘한 일’이라는 의견을 낸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을 낸 응답자가 85.4%에 이른 반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10.8%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8.3%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68.3%가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잘못한 일’ 62.4%, ‘잘한 일’ 31.7%로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중도층의 응답 결과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67.5%로 ‘잘한 일’이라는 응답(28.4%)보다 크게 높아 보수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진보층에서 ‘잘못한 일’ 42.8% 대 ‘잘한 일’ 56.3%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더뉴스 의뢰로 11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만50명을 접촉해 500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