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욱 기자 bangtw@businesspost.co.kr2020-09-10 18: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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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이동통신 재판매사업(MVNO)에 진출한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기아차가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로 신규 등록했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로 등록하면 SK, KT 등 이동통신망사업자로부터 이동통신망을 빌려 재판매하는 사업을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SKT와 소매계약을 맺고 ‘유보(UVO)’서비스 등을 고객에 제공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동통신망을 직접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기존에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로 등록돼 있었는데 이날 서비스 내용 등을 바꾸는 변경등록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로 등록하고 KT망을 임차해 ‘블루링크’서비스를 직접 관리하고 제공해왔다”며 “이번에는 역무(서비스 내용) 내용 등을 바꾼 것인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재판매사업자 등록으로 차량 원격제어, 인포테인먼트 등을 포함한 융합서비스 출시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인포테인먼트는 차량 안에서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 등의 오락과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추가로 할인해주는 데이터 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 등을 통해 기존 음성 이동전화 중심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가 완성차 등 데이터 전용 사업자로 분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홍진배 과학기술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앞으로 완성차뿐 아니라 에너지 모니터링,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이동통신 재판매를 통한 융합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사업모델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음성전화 중심의 도매 제공정책을 계속해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