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와 협력한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수소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니콜라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
▲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 트위터 화면 캡쳐. |
이를 위해 GM은 20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한다. GM은 니콜라 사내이사 1명을 지명할 권리를 보유하며 니콜라의 픽업트럭인 ‘배저(Badger)’를 생산한다.
니콜라는 배저 브랜드를 지속 보유하며 영업과 마케팅 등 판매를 담당한다. 배저는 2020년 말부터 생산된다.
니콜라는 2014년 설립된 친환경 트럭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수소 트럭과 전기 배터리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CEO는 트위터를 통해 “니콜라 배저는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차량”이라며 “GM과 협력으로 40억 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이번 협력은 GM의 배터리 및 연료전지시스템을 확보하는 또 다른 경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니콜라의 배저뿐 아니라 GM이 개발하고 있는 전기픽업트럭 허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M과 니콜라의 협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시장 확대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수소전기차시장 개화기에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스타트업 사이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수소차시장을 본격적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수소트럭업체로 2015년 설립돼 한화그룹,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서스트리얼 등의 초기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920km를 갈 수 있는 수소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다.
니콜라는 19세기 말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회사 이름을 따왔으며 ‘제2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