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IBK기업은행 직원의 '셀프대출'사건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내놨다.
기업은행은 윤 행장이 기업은행 직원의 친인척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 앞으로 이뤄질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았다고 3일 밝혔다.
윤 행장은 “깊은 반성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관련자 엄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및 규정 개선을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 전액 회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리책임이 있는 지점장 등 관련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책임을 묻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유사한 사례가 또 있는지 조사해 적발된다면 예외 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도 이뤄진다.
기업은행은 직원과 배우자 친인척을 대상으로 대출 취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부 규정과 전산시스템을 마련하고 모든 대출을 놓고 직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검사하기로 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해상충행위 방지와 청렴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도 진행된다.
최근 기업은행 한 영업점에서 일하는 직원이 가족 법인 명의로 76억 원 규모 부동산 담보대출을 실행해 아파트 등 부동산 매입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기업은행은 조사를 거친 뒤 해당 직원을 징계해 면직처리했고 사기 등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면 해당 직원은 물론 관리책임이 있는 직원에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방침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